글 편집실 사진 이현재
지난 1년 동안의 헬로네이처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어요. 첫 번째로는 단순히 품질 좋은 신선식품만을 배송하는 업체에서 ‘비건존’, ‘베이비&키즈존‘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며 우리만의 색을 찾아갔어요. 두 번째는 체질개선이에요.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쿠팡, SSG 등의 경쟁사에 당장 맞서 달려가기보다는 더 힘차게 도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보완하고 바꿔나갔어요.
업계에 새벽배송이 시작되고, 상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과다한 포장재가 사용됐어요.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고객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그린배송’이 탄생했죠. 친환경을 포인트로 뒀지만, 고객들의 편의성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상품 배송과 함께 온 과다한 포장재는 결국 고객들이 수고스럽게 버려야 할 쓰레기일 뿐이잖아요.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여 고객들에게 편리한 배송이 될 수 있도록 바라본 시선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더그린배송을 시행하고, 신청자를 모집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은 인원이 신청해서 급하게 더그린박스를 추가 제작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박스를 해외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소요돼서 즉각 대응이 어려웠어요. 해결 방안으로 제작 기간 동안 더그린배송 사용자가 재주문을 안 해도 배송기사가 방문해 더그린박스를 수거해서 사용했어요. ‘신청을 잠시 멈춰야 하는 건 아닌가’라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아찔한 추억이에요. (웃음)
저는 JTBC 예능 ‘캠핑클럽’에 헬로네이처 상품이 PPL 광고로 나갔을 때가 떠올라요. TV에는 처음으로 노출되는 거였기에 상품 준비부터 물류까지 많은 사람이 공을 들였어요. 그런데 예정돼있던 상품에서 다른 상품으로 변경되거나 방송이 미뤄지는 등의 변수로 인해 다시 상품을 준비하느라 다들 주말까지 반납하며 고생했어요.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헬로네이처 상품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 크게 홍보되는 기회가 돼서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