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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싸템’,
곰표 콜라보 상품

음용식품팀 이승택 과장 & 스낵식품팀 황철중 대리

지난해 소비시장을 강타한 뉴트로가 올해도 어김없이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요즘 식으로 즐기려는 MZ 세대와 과거를 추억하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CU에서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고있는 제품이 있으니, 바로 곰표 콜라보 상품들입니다. 팝콘부터 나쵸, 밀맥주까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감성사진을 찍어 SNS에 홍보를 해주고 리뷰를 남깁니다. 그야말로 ‘인싸템’이 된 것인데요. 곰표 협업 상품을 개발한 음용식품팀 이승택 과장과 스낵식품팀 황철중 대리를 만나보았습니다.

글 박경현 사진 주효상

Q. 본인 소개와 담당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승택 과장 안녕하세요. 음용식품팀의 이승택 과장입니다. 맥주와 소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철중 대리 스낵식품팀에서 스낵, 비스킷, 시리얼, 그리고 빼빼로데이를 담당하고 있는 황철중 대리입니다.

Q. 지난해 곰표 티셔츠부터 곰표 패딩, 곰표 치약 등 곰표 콜라보 상품이 큰 화제였습니다. CU에서는 어떻게 곰표와 콜라보를 기획하게 됐나요?: 황철중 대리 당시 식품 트렌드에서 레트로가 막 꽃피는 시점이었어요. 상품 차별화를 위해 사례를 살펴보던 중 곰표 밀가루 포대에 팝콘을 담아주는 행사를 발견했습니다. 사람 만한 키의 포대에 팝콘을 담는데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자발적으로 구매인증을 하더라구요. 우리 CU에서도 이런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유통업체가 직접 연락한 건 처음이라 대한제분에서도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Q.왜 팝콘이었나요?: 황철중 대리 언뜻 봤을 때 고객이 “과자 진열대에 왜 곰표 밀가루가 있지?”하는 생각이 드는 상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곰표 밀가루가 생각나는 하얀 패키지와 스낵이 필요해 팝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 팝콘 상품은 모두 시즈닝된 것들이라 오리지널 팝콘에 대한 니즈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본래 곰표가 주는 밀가루 포대 느낌을 살리고자 대용량으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에 출시한 곰표 밀맥주와 나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요?: 이승택 과장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던 중에 곰표와의 콜라보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곰표 밀맥주가 나오기 전에 곰표 팝콘이 있었잖아요. 황철중 대리 도움이 컸어요. 황철중 대리가 먼저 길을 터 준 덕분에 대한제분과의 컨택이 비교적 용이했어요. 수입 맥주나 수제 맥주는 마트보다는 편의점이 메인 채널이고, 소규모 양조장의 경우 판매처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에 대부분 콜라보 제안을 환영하는 편입니다.; 황철중 대리 올 초 대한제분 측에서 곰표 스낵 2탄으로 건빵을 출시하자고 제안이 왔었어요. 하지만 상품의 컨셉이 맞지 않아 고사하던 중, 곰표 맥주 출시 이야기를 듣고 매출 성수기와 맞물려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형 상품으로 나쵸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승택 과장님의 곰표 밀맥주가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덕에 나쵸도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 콘소메맛팝콘을 누르고 전용스낵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있습니다.

Q. 곰표 밀맥주의 경우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를 완판하고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승택 과장 사실 전체 국산 맥주 매출 중 수제 맥주 비율이 10% 정도 밖에 안돼요. 그래도 작년에는 1%도 안 되었던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성장을 한 거죠. 곰표 맥주 수급이 원활할 당시에는 국내 대형 주류사의 맥주만큼 팔렸어요. 소규모 양조장은 전체 탱크가 12만 리터 이내여야 하는데, 12만 리터라고 하면 한 달 내내 한 제품만 생산했을 때 최대로 24만 개 정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처음에는 초도를 모아놨다가 풀었지만,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븐브로이 양평 양조장 전체에서 곰표 밀맥주만 만들고 있으며, 현재 센터별로 조금씩 재고가 풀리고 있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Q. 곰표 밀맥주 다음은 무엇인가요?: 이승택 과장 곰표 밀맥주 이후에 국산 수제 맥주 단품 판매가 많이 늘어나서 한 개 양조장이 우리 전체 점포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왔어요. 경쟁력 있는 국산 수제 맥주를 더 많이 도입해서 고객에게 많은 선택지를 드리고 싶어요. 각 지역별 좋은 맥주를 만드는 수제맥주 펍들이 많잖아요. 그런 곳들에 접촉해서 그 회사들의 대표 맥주를 그 지역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 점포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Q. 콜라보 상품이 재미있고 화제가 되지만 또 콜라보 상품을 만드는 것에는 일반 상품 출시와 다른 고충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황철중 대리 상품은 ‘매출을 끌고 가는 것’과 ‘이슈를 일으킬 수 있는 상품’,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콜라보 기획 상품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MD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단독 출시상품이기 때문에 원부자재 확보, 재고 이슈 등의 고충도 있습니다. 다만, 상품 개발부터 소멸까지 끝까지 겪다 보니 좀 더 애정이 많이 가고 거기에서 오는 재미가 더 큽니다.

Q. 두 분 다 MD로서, 개발자로서 직업병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택 과장 제가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서 마트에 가면 카트 두 개에 한 명씩 태워서 다니거든요. 근데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주류 쪽에 가더라구요. 마트는 기획 세트가 주력이라 어떤 맥주 기획 상품이 나와 있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또 와인 담당은 아니지만 마트의 와인 구색이 다양한 만큼 어떤 제품을 파는지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됩니다.; 황철중 대리 아무래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등 이슈에 대해 신경쓰게 돼요. SNS를 잠시 내려놓고 싶다가도, 트렌드를 보기 위해 쉬는 날에도 계속 보려고 합니다. 또한, 상품을 보면 겉 패키지 외에도 표기사항에서 제조업체가 어딘지 보는 직업병이 생겼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BGF리테일 직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승택 과장 정상적으로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송구스럽습니다. 저한테도 점주님들이 전화가 많이 오시는데, 담당 SC분들께는 또 얼마나 많은 문의를 하실지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공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황철중 대리 재고관리와 홍보, 영업 전개에 힘써주신 SCM팀, 마케팅팀, 홍보팀, 영업기획팀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점주님과 함께 소통하며 현장 전개를 이끌어주신 SC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CU와 어울리는 멋진 상품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