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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리틀 텔레비전

자전거와 떠나는 탐험
빠져나올 수 없는
라이딩의 매력 속으로!

경영진단팀 강민경 책임


안녕하십니까, 경영진단팀 강민경 책임입니다. 저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장에 앉기 시작해서 근 5년째 초보 탈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린이(자전거+어린이)입니다. BGF 리틀 텔레비전을 소개하기 전, 먼저 사진 속 쫄쫄이로 심기가 불편해질 수도 있는 점을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지금부터 제 즐거운 라이딩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글/사진 경영진단팀 강민경 책임


뒤늦게 빠진 자전거의 매력

저는 남들 어렸을 적 다 배우는 두발자전거를 수능 끝난 후 친구로부터 처음 배웠습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정장입고 자출(자전거+출근)하시는 분들이 멋져 보여서, ‘나도 직장인이 되면 꼭 자출 해야지’라는 생각했던 게 시발점이었습니다.
입사 후 첫 추석상여금으로 미니벨로를 사서 약 7km 정도 되는 거리를 가끔 자출을 했던 것이 소소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때 점장이시던 선배님(현재 정모과장님)은 ‘너 그거 나중에 옷걸이 될 건데 왜 샀어’라고 하셨지만, 지금도 그 자전거는 피자 사러 갈 때처럼 가벼운 마실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배달료 비싼거 아시죠?) 여전히 자출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본사에서는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네요.
▲ 마실용으로 쓰이고 있는 첫 자전거와 철원부터 제주도까지 함께한 현재 자전거
▲ 인생취미와 인생친구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정직한 운동

라이딩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직한 운동’입니다. 일단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면 자전거를 버릴 수 없으니 끌고라도 와야 하기 때문에 있더라도 중도에 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중 라이딩도 불가피합니다.

신체적 조건보다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느는 게 보여 성취감도 큰 운동으로 많이 타던 사람도 일정 기간을 쉬고 다시 안장에 앉으면 엉덩이가 아프고 힘이 들며, 체력이 달려 못 타던 사람도 마일리지가 누적되면 실력이 향상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10km마다 쉬어야 하고 총 40km도 힘들어하며 작은 언덕도 내려서 끌고 다녔지만, 지금은 하루에 100km 정도 탈 수 있고, 느리지만 산들도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먹어서 살은 안 빠지네요(...)

한 번 출발하면 이런 길을 만나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모델 : 여행메이트 MD지원팀 여다솜 대리) 첫 남산 라이딩 때는 중간에 쉬고 올라갔었지만, 지금은 느려도 한 번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네요.

자전거와 함께 마주치는 아름다운 풍경

업힐(오르막)을 좋아하는 유형, 속도를 즐기는 유형, 장거리를 좋아하는 유형 등 라이딩 유형은 다양합니다. 저는 ‘관광 라이딩 유형’입니다. 안 가본 코스를 가면서 지역 맛집도 가며 자전거를 여행의 요소로 활용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각 계절마다 벚꽃, 단풍, 억새밭 등 자연명소를 다니며 차로 드라이브하면 지나쳐 갔을 곳, 보지 못하는 것들을 그 계절의 바람과 함께 느낄 수 있고, 라이딩 하는 동안에는 핸드폰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해야 하니 온전히 그 시간에 충실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SC, SP분들 중 핸드폰에서 강제로라도 해방되는 순간이 필요하시다면, 라이딩 추천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저도 SP 업무 시절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 라이딩

처음 여자 셋이서 도전한 거제도와 남해 코스. 중간중간 보이던 바다와 마을이 너무 예뻤습니다. 국토종주길중에는 바다가 예쁘면서도 차가 없다고 생각되는 동해 종주길(후포항-삼척) 코스를 추천합니다. 그밖에도 좋은 코스가 너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딩은 제주도 라이딩입니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후로 제주도 라이딩을 총 2번 다녀왔는데, 2번 모두 좋았던 기억과 고통스러운 기억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 또 평지가 아니어서 마냥 쉬운 라이닝은 아닙니다.

우중 라이딩에 눅진눅진해진 몸에 해풍 때문에 젓갈이 된 듯한 느낌과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자전거가 옆으로, 뒤로, 밀려가니 무서워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라이딩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몇 배로 바람과 내리막을 무서워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자전거 길이 없는 차도는 갓길이 없어 온전히 차도를 혼자 차지하고 가야 하는데, 바람까지 많이 부니 부담이 엄청났습니다. 혹시라도 제주도 드라이브 중 차도를 독차지하는 라이더를 보신다면, 미안해하며 고통받고 있는 중이니 클락션 대신 조금 기다리는 이해심을 발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골목골목에 있던 안식처 같던 카페와 지역 식당들, 중간중간 해안가에 쉬며 보았던 돌고래 떼 등, 차를 타면 가지 않았고 보지 못했던 거리를 느끼며 제주를 알아가는 매력은 저 고통을 모두 잊게 만들어 주니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왼쪽) 제주도 라이딩 중 비를 만났던 날, (오른쪽) 차도 독차지하며 라이딩 중인 내 모습

▲ (왼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제주환상종주길, (오른쪽) 제주환상종주길 완주 후 획득한 종주인증 스티커

산티아고 순례길을 라이딩하는 그 날까지

‘부상없이 오래타는 것’이 저의 라이딩 목표입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낙차의 위험이 있고, 차와 공존하며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라이딩은 안전한 운동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대회가 취소됐는데, 국내 가장 큰 자전거 대회인 ‘설악 그란폰도’도 완주해보고 싶고, 순발력과 체력을 좀더 키운 뒤 기회가 된다면 산티아고 순례길도 라이딩을 해보고 싶네요. 좋은 라이딩 코스를 알고 있거나, 라이딩 팁을 알고 계신 선후배님들, 플로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전거 수요가 급등하면서 주변에도 자전거 구매 및 코스에 대해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Q.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하나요?
자전거는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서 본인이 용도를 분명히 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사이즈가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실용, 운동용(산악용, 사이클용), 기술용(픽시) 등 중 어떤 용도로 타려는지 정해야 합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우선 하이브리드나 미니벨로를 타며 자전거 자체가 나에게 맞는 취미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어떤 취미든 마찬가지지만 라이딩 역시 장비 빨로 한번 빠지면 개미지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 한강 자전거길 야간 라이딩
원하는 자전거를 골랐다면 사이즈를 체크하는 데 이때 중고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자전거 수입이 잘 안 돼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 할인도 잘 안 해줍니다. 또 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감가가 심한 상품으로 새 상품 같은 중고를 찾아 구매하시면 금액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자전거는 내 사이즈에 잘 맞는 ‘내 눈에 이쁜 자전거’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소재가 좋아도, 불편하거나 애정이 안 가서 타지 않으면 자전거로 가치는 없으니까요.


Q. 이제 시작한 자린이인데 어딜 가야 하나요?
서울은 한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잘 갖추어져 있어 네이버 자전거길을 검색하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땀을 좀 흘리고 싶다면, 사람 없는 시간대에 하늘공원, 남산, 북악스카이웨이 등도 추천합니다.

조금 멀리가고 싶은 자린이라면 자전거 국토 종주 수첩(어플로도 가능)을 장만하셔서 국토종주 코스대로 라이딩을 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라한 강갑문’부터 부산까지 633km의 자전거 길이 구비되어있는데 한 번에 가실 필요 없이 구간별로 끊어 여행하는 느낌으로 가셔도 됩니다. 차 없이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서 가는 것도 가능한 코스이기 때문에 관련사이트 (자전거 행복나눔 : http://www.bike.go.kr)에서 난이도와 코스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여다솜 대리와 함께한 국토 종주 새재종주길
저도 여행 메이트 MD지원팀 여다솜 대리와 둘이서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싣고가서 새재자전거길 라이딩을 한 적이 있는데 둘이서 해냈다는 뿌듯함과 예쁘고 안전했던 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BGF 가족 여러분 역시 라이딩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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