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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는 지금

갤러리로 재탄생한
CU의 화려한 변신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기획한
디자인팀 이선화 과장


부산시 기장읍에 위치한 CU연화리바다점에서 청년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BGF리테일이 작가들과 협업해 점포를 작은 미술관으로 꾸미는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 점포 내 유휴공간을 멋지게 활용함과 동시에 청년작가를 조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포 공간을 이색 갤러리로 꾸민 염민아 작가와 상상주아 작가 그리고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디자인팀 이선화 과장을 부산에서 만났다.

배미진 사진 조병우


‘우리동네 아트갤러리’는 윤세영 작가와 이요한 작가가 협업한 올림픽공원점을 시작으로 연화리바다점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이선화 과장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청년작가 응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첫 시작은 청년작가 응원캠페인이었어요.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 상품 패키지에 신진작가의 작품을 입혀 전국 점포에서 선보였죠. 이후 전시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청년작가들은 오프라인에서 활동해야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탓에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힘들다는 얘기를 듣게 됐어요.


“마침 CU에 유휴공간이 있는 점포가 많았다”는 이선화 과장. 현장에서도 고객이 없을 때는 다소 허전해 보이는 공간에 대한 디자인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점포 내·외부 공간을 청년 작가에게 무료로 제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원래 기업에서 비용을 많이 들여 유명작가들과 아트 콜라보를 자주 해요. 브랜드 홍보와 판매에 대한 시너지를 얻기 위해 기업이 투자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국내 작가들에 대한 소외가 생깁니다. 유명 해외작가들과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신진작가가 발돋움할 수 있게 국내기업에서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국의 수많은 점포 가운데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2호점으로 연화리바다점이 선택된 이유는 입지적인 특성 때문이었다. 갤러리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화리바다점은 I♥BGF 10월호에도 소개될 만큼 SNS에서 힐링 카페 컨셉의 점포로 화제가 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상주아 작가와 염민아 작가도 부산 출신이었다.

작가들을 선택하기 전 점포 분위기나 입지, 타깃에 맞는 작품을 선정했어요. 올림픽공원점은 주택과 학원가가 있다 보니 학생들도 많이 오고, 연령대가 낮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요. 반면, 연화리는 휴양지다보니 힐링하러 오시는 분들과 점포에 오래 머물다 가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 콘셉트에 맞춰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사실 후보군이 많아 고민을 많이 했어요.


CU 연화리바다점에는 두 작가의 다채로운 미술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단순한 평면 그림뿐 아니라 작품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 입체적인 조형물도 곳곳에 위치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선화 과장은 “CU에 들어갔을 때 의외의 즐거움이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평면적인 액자형 작품을 입체화해서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이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크릴판이나 종이 등을 활용해 그림이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입체 조형물로 제작했어요. 예전에는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사용했는데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종이류를 사용했습니다. 버려질 때도 고려한 것이죠.


앞으로도 신진작가를 위한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는 쭉 이어질 예정이다. 이선화 과장은 “가능하다면 10점포 정도는 아트갤러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 작가들도 우리 고객이에요. 저희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88후드’에 등록된 작가들은 수천 명입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CU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도 있고 우리의 홍보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CU가 작가를 지원하는 데 좋은 플랫폼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동네 아트갤러리 참여작가 미니 인터뷰

염민아 작가

Q. 이번 CU와의 협업에 대한 소감을 전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즐겨 찾는 편의점에서 작품이 쉽게 접해지는 게 좋았어요. 또 편의점에서 특색있게 기획해서 전시하는 것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Q. 주로 어떤 그림을 그리시나요?
저는 제 여행 경험을 담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작업할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이나 분위기가 잘 드러나도록 신경 씁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해서 붓의 터치감이 느껴지는 등의 따뜻한 감성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기존 전시와 이번 우리동네 아트갤러리의 차이점은?
전시는 제 작업 사이즈를 기준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아요. 편의점과 협업할 땐 아무래도 정해진 공간에 제 작품의 크기를 맞춰야 하는 게 어려웠어요. 대부분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 디지털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원본의 느낌이 깨지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작업했습니다.
Q. 전시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주세요
작업 대부분이 치앙마이, 베를린, 부다페스트를 여행했을 때의 경험들이에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어졌잖아요. 이곳에서 여행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겪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 요소들은 어떤 스토리가 있고, 이 공간은 어디일지 상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밌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전시장 곳곳에 작품이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포토존도 있으니 작품과 함께 예쁜 사진도 남기시길 바랍니다.
Q. 다음에도 CU와 협업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고 싶나요?
제품과 아트가 콜라보 했을 때 미적인 부분 이외에 소장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상품을 넘어 제2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페트병이 꽃병이 될 수 있고 종이상자가 연필꽂이나 수납함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소장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런 사회적, 상업적 공간이 향후 아트 시장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궁금해요. 기회가 되면 언택트 전시도 해보고 싶습니다.

상상주아(김주아) 작가

Q. 이번 CU와의 협업에 대한 소감을 전한다면?
전시장이 아닌 다른 오프라인과의 결합을 보여주는 신기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특히 CU는 다른 편의점과 달리 공간 속에서 디자인을 녹여내고자 하는 시도가 참신했어요. 편의점 공간과 아트를 결합하니 분위기가 독특하고 남달라 보입니다. 확실히 편의점을 넘어선 복합적인 융합공간 같아요.
Q. 일반 전시와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시는 그림 자체의 프레임을 배치하는 고민을 했다면 편의점은 인테리어 위주로 생각해야 하기에 공간 활용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계단, 난간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 대해서 ‘그림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공간과 그림을 융합되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했어요.
Q. 주로 어떤 그림을 그리시나요?
제 그림은 주로 손 낙서에서 시작해서 누구나 편하게 작품을 봤으면 해요. 색상 또한 고채도를 많이 사용해서 밝고 발랄하죠. 그림은 주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어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일상의 즐거운 상상을 하는 ‘일상 일탈 시리즈를 작업하는 상상주아’라고 소개합니다. 주제는 스트레스이지만 일탈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그림을 위주로 그려요.
Q.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저는 오히려 관람하시는 분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전시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카페에서 쉬다가 그림이 눈에 보이는 자연스러움이 좋은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무엇인가요?

학업을 진행하게 됐어요. 조금 더 활동이 넓은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됐는데 일상에서 다루는 주제를 넘어서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다룬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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