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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 가!
먹으면 먹을수록 반하는 ‘김밥’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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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간편식품팀 #리치리치삼각김밥 #확!실한김밥

점심을 간단하게 때우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했다. 간편식 코너를 살펴보던 중 신상 김밥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리치리치삼각김밥’과 ‘확!실한 김밥’. 손에 꽉 들어찬 크기만큼이나 토핑까지 꽉 차 있다는 문구에 이끌려 구매를 결정했다. 포장을 뜯어 입에 넣는 순간 맛있는 토핑이 폭죽을 터뜨리듯 팡파르를 울린다.

글 편집실 사진 조병우

점심시간이면 가장 먼저 동나는 제품이 있다. 바로 ‘리치리치삼각김밥’과 ‘확!실한 김밥’. 코로나19로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줄면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간편식품팀 권선영 책임과 김유경 책임은 소비자들이 더욱 맛있는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줄김밥과 삼각김밥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기획했다.
권선영 책임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간편식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줄김밥은 그 안에서도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줄김밥 판매에 부스터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에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리뉴얼 시작 당시 목표는 편의점도 전문점 수준의 김밥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고객에게 인식시켜드리자는 거였어요.

김유경 책임
삼각김밥은 코로나19 타격을 굉장히 많이 받은 상품 중 하나예요. 삼각김밥을 구매하는 주 고객층이 10대와 20대인데 등교를 못 하게 되니 자연스레 삼각김밥 매출에 영향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라는 말이 있듯, 이번 기회로 편의점 하면 삼각김밥, 삼각김밥 하면 CU가 떠오를 수 있게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리치리치삼각김밥’은 참치마요와 전주비빔, 참치비빔 3가지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유경 책임은 “참치마요와 전주비빔은 통계 자료에서도 거의 1, 2위를 다툴 만큼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은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메뉴라 생각해 가장 먼저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삼각김밥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리치리치삼각김밥’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다음 상품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김밥’은 리뉴얼까지 총 5개월의 시간이 소요됐고, ‘리치리치삼각김밥’은 지난해 11월, 상품에 대한 리뉴얼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12월, 소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1월부터 레시피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랜 고민 끝에 리뉴얼된 삼각김밥과 줄김밥의 특장점은 무엇일까?
권선영 책임
김밥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많은 회의를 가졌어요. 회의에서 나온 의견 대부분이 ‘편의점 김밥은 너무 축축하다, 수분기가 많다’라는 거였어요. 냉장 배송 때문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수분이지만 최대한 레시피로 보완하고 싶어 토핑 자체에 수분을 줄이고, 토핑과 밥이 섞이지 않게 밥과 토핑 사이에 김 한 장을 더 올렸습니다. 또 유부에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메인 속 재료에서 축소했던 소스를 유부에 졸여 토핑했습니다.

김유경 책임
삼각김밥을 구성하는 건 김, 밥, 토핑 딱 3가지예요. 그래서 ‘최고의 원재료로 최고의 레시피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완도 김만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냉장에 강한 새청무쌀을 사용해 밥알 뭉개짐도 줄어들었죠. 토핑도 기존보다 50% 증량해 한 입만 베어 물어도 토핑과 밥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뉴얼 과정에서 권선영 책임과 김유경 책임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소비자가 먹는 상품이기에 주 소비층의 반응을 가장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었다는 두 사람은 출시 전, 상품을 반으로 갈라보고 패키지 디자인과 실물을 비교해보는 등 다양한 검증 방법을 시도했다고 한다.
권선영 책임
출시 점검 당시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가 패키지 속 실제 상품이 디자인과 일치하느냐였어요. 많은 소비자가 음식에 실망하는 이유로 ‘디자인 패키지 사진과 실물이 달라서’를 꼽아요. 이에 QC점검을 할 때 패키지 위에다 실물 김밥을 올려놓고 계속해서 비교했죠.


김유경 책임
저도 출시 점검을 위해 삼각김밥을 눕혀놓고 케이크처럼 뚝 반으로 가르는 게 아니라 삼각김밥을 세운 뒤, 위에서 아래로 반을 갈라봤어요. 토핑이 끝에서 끝까지 들어가 있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권선영, 김유경 책임이 리뉴얼한 줄김밥과 삼각김밥의 상품명은 들으면 상품의 특징을 한 번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감탄을 부르는 네이밍센스에 상품명이 정해지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물어봤다.
김유경 책임
처음에는 삼각편대라고 이름을 지을까 생각도 했어요(웃음). 끝에서 끝까지 토핑이 가득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주 타깃층이 10~20대였기에 조금 더 MZ세대의 시선과 마음을 끌 수 있고 직관적인 단어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 ‘리치리치삼각김밥’으로 상품명을 정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팀과 많은 회의를 가졌어요. 패키지를 만들 때도 디자인팀의 노력이 많이 들어갔고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맛있는 ‘리치리치삼각김밥’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권선영 책임
‘확!실한김밥’도 마찬가지예요. ‘확실’하게 들어갔다. 확!‘실한’한 김밥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용물이 실한 김밥이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어 상품 패키지에도 김밥의 단면을 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팀과 디자인팀 등 협업을 많이 했어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 가지 목표를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확!실한 김밥’이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리치리치삼각김밥’의 가격은 현재 1,000원, ‘확!실한 김밥’은 2,5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토핑의 양이 50% 이상 늘어났음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와 김밥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줌에도 서울 기준 일반 김밥의 평균가인 2,650원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김유경 책임
아무래도 품질이 올라간 만큼 가격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삼각김밥 주 고객층이 10~20대인 만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먹길 바랐어요. 그 과정에서 원재료부터 새롭게 구했죠. 예를 들면 참치도 기존 삼각김밥에 사용되던 참치가 아닌 품질도 좋고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했습니다.

권선영 책임
‘확!실한김밥’도 원재료 관련 합리적인 가격의 업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먼저 출시된 ‘리치리치삼각김밥’의 덕을 본 게 있어요. 특히, 원재료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습니다.

‘리치리치삼각김밥’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포인트는 자동토핑시스템 구축이다. 수작업으로 진행하게 되면 인건비 발생뿐만 아니라 토핑의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량으로 토핑이 떨어지는 자동토핑시스템을 제조사에 도입했다고 김유경 책임은 덧붙여 말했다.

한편, 권선영 책임은 줄김밥 리뉴얼을 준비하면서 서울 김밥 맛집이란 맛집의 문은 모두 두드렸다고 한다. 특히, 한 대학교 근처 유명 김밥집을 방문해 김밥의 비법을 물어 김밥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어디서 오셨냐”는 질문을 들었다며 웃픈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진짜 맛집이란 맛집은 다 가서 김밥 단면을 찍고, 맛을 음미하고 기록했어요. 그리고 가게 안 손님들의 목소리에도 계속 귀 기울였습니다. 한 번은 제주도로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아예 하루를 김밥투어날로 잡아 유명 김밥집만 돌아다닌 적도 있어요.”



이는 김유경 책임도 마찬가지다. 삼각김밥의 맛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김 책임은 완도로 내려가 김 양식장을 방문하고 새청무쌀이 보관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창고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권선영 책임과 김유경 책임은 김밥 출시를 앞두고 리뉴얼 의도를 상품에 제대로 녹이기 위해 매주 삼각김밥과 줄김밥으로 식사를 대체했을 정도다. 이후 ‘리치리치삼각김밥’은 3~4월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했으며, ‘확!실한 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하며 CU의 김밥 중 최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김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권선영 책임
지난해부터 간편식품팀에서 김밥을 담담하고 있어요. ‘확!실한김밥’ 출시 후, 김밥 관련 매출도 오르고 후기도 좋아 너무 뿌듯해요. 특히, 사내 톡톡게시판에 한 SC 분이 ‘좋은 상품을 출시해주셔서 감사하다. 발주 열심히 넣어보겠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저도 SC 생활을 해 본 만큼 그 말의 무게를 알거든요. 그런 후기를 보니 ‘정말 리뉴얼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김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유경 책임
좋은 후기에 좋은 결과가 수치로 나타났으니 MD 입장에선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 싶어요. 삼각김밥이 출시되고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어요. ‘CU가 최고의 요리사’라는 내용이었는데 실제 주 타깃층이라고 생각했던 10대로부터 편지를 받으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그 편지를 받은 후 ‘앞으로 누구나 맛있게 먹는 상품을 깨끗하게 만들어야겠다’라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어요.

“간편식품팀에서는 올해 초부터 팀원들끼리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어요. 조성욱 팀장님께서 MD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작하신 건데 정말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가 나아갈 방향이 더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조성욱 팀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맛있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MD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